에그 여러분, 작년에 이어 찾아온 불청객들이 서울 도심 곧곧을 점령했어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출몰한 것인데요. 두 마리가 짝을 지어 이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곤충은 6월 말-7월 초에 개체수가 급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물지 않는 익충이지만, 개체수가 너무 많은데다 징그러운 생김새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러브버그가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15년인데, 갑자기 이 벌레가 등장한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해요. 러브버그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온난화로 인한 국내 기온 상승이 러브버그의 급증을 불러왔다는 것. 또한 러브버그가 이렇게까지 확산된 것에는 국내에 러브버그의 천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돼요. 일반적으로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새, 개구리, 두꺼비 등의 포식자들도 러브버그는 먹지 않는데, 산성 체액을 가져 신맛이 나고 껍질이 단단한 것이 이유라고 해요. 

러브버그에 대한 민원은 매년 급증하고 있어요.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96건의 러브버그 민원이 접수되었어요. 그렇지만 살충제를 이용한 전면적 방제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첫째, 러브버그는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예요. 러브버그는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식물의 수분을 돕는 등 생태학적 이점이 있어 익충으로 분류돼요. 둘째, 살충제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무분별한 화학 방역은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러브버그의 몇 없는 천적인 사마귀나 거미마저 죽일 수 있다는 거예요.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지면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곤충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비화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거예요. 서울시는 친환경 방제전략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험해보고 있어요.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에는 청색광을 제거한 LED 조명을 설치했고, 영동대교 한강 수면 위에는 부유식 유인 트랩을 놓았어요. 또한 러브버그 대량 발생이 예고된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는 광원·유인제 포집기를 도입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다른 생명체들에게 아예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은 아닌데다가, 시민들의 '감정'을 이유로 익충을 방제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는 환경단체들도 있다고 해요. 

몇 년 전부터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카페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한 것을 보셨을 거예요.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에 비해 종이가 더 친환경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정책인데요. 이 정책의 대표주자는 스타벅스로, 많은 사람들이 물에 닿으면 금세 흐물거리는 종이 빨대에 불만을 가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 스타벅스가 이 빨대를 다시 플라스틱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해요.

스타벅스는 지난 25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식물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7년만에 시범도입한 후, 종이 빨대와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종이 빨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아동이나 고령자 등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고 해요. 식물유래 플라스틱 빨대는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스타벅스 측은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스타벅스는 재활용을 촉구하기 위해 매장 내 빨대 전용 수거함도 마련했어요. 

사실, 종이 빨대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종이 빨대가 재활용 체계 부재로 인해 일반 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종이 빨대가 100% 종이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종이 빨대를 포함한 종이 일회용품은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을 하는데, 코팅 성분도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코팅된 부분이 소각되는 과정에서 환경과 인체에 안 좋은 물질이 배출된다는 것.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가족에게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추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 채무자로부터 선지급금을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돼요. 양육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미성년 자녀를 안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장마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었어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를 것이고, 밤에도 2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열대야도 계속될 것이라고 해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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