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여러분, 최근 유난히 환경 재난 뉴스가 많다고 느끼지 않았나요? 긴 장마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가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려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어요. 폭우가 끝난 후에는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와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기도 했고요.

이렇게 가뭄,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번갈아서 나타나는 현상을 '기후채찍질(climate whiplash)'이라고 해요. 한쪽 방향으로 휘둘렀던 채찍이 다른 쪽으로 방향을 바꿀 때 그 힘이 더 세지는 것처럼, 기존의 재해 양상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 나타난거죠. 특히 빠른 변화 속도 때문에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심하다고 해요. 기후채찍질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더운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나타나요. 덥고 건조한 기간에는 공기가 습기를 빨아들여 가뭄을 가속시키고, 습한 기간에는 더 강력한 폭우를 쏟아붓게 되는 거예요.

이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온 반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요. 기온 반전은 추운 날씨와 따뜻한 날씨가 표준편차를 넘는 범위에서 며칠 이내로 번갈아가며 발생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는 기온 변화에 취약한 농작물에 타격을 주어 국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요.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작물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도시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 17일, 평년이라면 7월 한 달간 내렸을 강수량보다 훨씬 많은 비가 하루 동안에 쏟아졌어요.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으면 '호우'라고 일컫는데, 충남 서산에는 1시간 만에 114.9㎜의 비가 왔어요. 전문가들은 200년에 한 번 온다는 '괴물 폭우'가 왔다고 말하고 있어요. 폭우와 그로 인한 산사태 때문에 마을들은 침수되었고, 총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어요. 

극한 호우에 이은 폭염, 산사태와 물 부족 등 여러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를 '복합재난'이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재난 기준과 종합적인 대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보다는 '적응'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정비하여 종합적인 기후 회복력 강화 전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 

최근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이 고용 관련 뉴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일자리를 얻은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각종 이유로 인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쉬면서,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쉬었음'이라고 답했다는 거예요. 이들은 몇몇 기준을 충족하면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되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청년들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호하거나 일을 쉽게 그만두려 한다며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기도 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은 50만 명을 넘어섰어요. 이들이 '쉬었음'을 선택한 사유로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 '교육 및 자기 계발(35.0%)', '번아웃(27.7%)', '심리적, 정신적 문제(25.0%)'가 꼽혔어요. 특히 ‘쉬었음’ 청년 중 지난 1년 간 구직 활동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청년은 절반을 넘어섰어요.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력직 선호, 길어지는 공백에 따른 재취업의 어려움 등이 청년들의 좌절감과 우울감을 강화시켜 구직 활동을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이번 조사에서 '쉬었음 상태가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77.2%에 달했는데,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인식은 줄어들고 '불안하고 힘든 시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고 해요. '쉬었다'라는 표현과는 다르게 실제로 쉬었다고 느낀 청년의 수는 많지 않다는 것. 특히 미취업 기간이 길수록, 일한 경험이 없을수록, 과거 일자리가 저임금에 불안정할수록 '쉬었음' 상태로 남아 있는 비율이 높았다고 해요. 

SNS를 통해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계급의 벽이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예요. 타고난 재산이나 정보, 인맥이 많은 사람들을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다는 허무주의가 확산되면서 고용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사진 출처 : 스포츠동아  

올해로 3회를 맞는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이하 아포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 기부형 페스티벌이에요. '아포페’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예술 후원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이라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지난해 ‘2024 아포페’의 티켓 수익 및 후원금 전액은 어린이·청소년 전용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 기부되었어요. 올해 역시 모든 티켓 수익과 후원금을 미래 세대를 위한 공연 제작 및 환경 조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해요. 관객들은 공연과 여러 놀거리, 먹거리를 즐기면서 자연히 예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에요.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총 3일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첫 공연은 9월 6일 토요일에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한 번쯤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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