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여러분, 어제(3일)는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이었어요. 국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는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던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쿠팡 '로켓배송' 기사님들이에요. 

쿠팡은 지난 2014년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로켓배송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이면 물건이 도착해있는 것, 대한민국에서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닐 텐데요. 이 과정에서 배송 기사님들은 투표일에도 쉬지 못했고, 선거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요. 사전투표 역시 투표소 운영시간에 비해 퇴근시간이 더 늦어 사실상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

쿠팡이 택배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위해, 처음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일 하루 동안 로켓배송을 쉬기로 했어요. 쿠팡뿐 아니라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도 대선 당일 휴무를 결정했어요. 택배 노동자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그들의 투표할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거예요. 

그러나 모든 노동자들이 이 결정을 반긴 것은 아니라고 해요. 일을 쉰 만큼 수입이 줄어드는 데다가, 휴일 다음 날 물량이 몰리면서 과로를 우려하고 있는 것. 그렇지만 특수고용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보장한 뜻깊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 

택배노동자 만큼이나 참정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요. 바로 폐쇄병동에 갇힌 입원환자들이에요. 이들은 대부분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족들이 안전장치 없이 환자를 데리고 투표소에 방문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이번 대통령선거를 맞아 ‘사전투표 지원단’을 운영했다고 해요. 입원환자들의 외출가능 여부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게 하고, 투표소를 왕복하기 위한 차량과 보호사를 지원한 것. 경기도립정신병원 관계자는 “정신의료기관에서도 크지 않은 노력으로 환자의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관계자들과 국민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업에게 투표일을 휴일로 지정할 것을 강제해야 해😡

vs. 투표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해야 해🤔

지난 28일,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어요. 굉음을 내며 얼음과 암석, 진흙이 쏟아졌고, 스위스 남부의 마을 '블라텐'은 90%가 매몰되거나 물에 잠겼어요.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실종자 1인을 제외하고 사상자는 없어요. 스위스가 사전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블라텐의 마을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대피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에요. 스위스는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빙하 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자 1990년대부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두었어요. 사고 발생 열흘 전, 지질학자들이 빙하의 이동 속도가 평소보다 급격하게 빨라진 것을 관측하고 마을 주민들과 가축의 대피를 서둘렀다고 해요. 

지난 호에서 <기업에서 벌어진 재해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것, 기억 나시나요?

다른 에그님은 이런 의견을 내주셨어요!

본편에서 소개하지 못한 이 주의 짧은 뉴스들을 소개할게요!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내 기계공작실에서 50대 노동자 김 모 씨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일이 발생했어요. 김 씨가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라는 점에서, 6년 전 비슷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요. 

서울시가 오늘(4일)부터 '개인 컵 포인트제’를 시작해요. 시민들이 참여 매장에서 개인 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매하면, 매장 자체 할인(100원 이상)에 더해 서울페이 포인트(300원)가 적립돼요. 서울페이 사용이 어려울 경우 일반결제 할인도 가능하다고 해요.

티머니가 2023년부터 시작한 '교실 숲 조성 캠페인'을 올해도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티머니GO 회원들이 누적 이동 거리 3억 5천만 km를 달성할 때마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 1개 학급에 교실 숲이 생기는 건데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물 키트를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 교육도 실시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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